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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등등의 연애

현지원 승인 2020.01.02 13:30:27 호수 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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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사랑. 다이애나비와 찰스 황태자의 사랑을 세상은 세기의 사랑이라 부른다. 
나는 꿈꾼다. 나는 <프리티 우먼>의 줄리아 로버츠처럼 멋진 남자를 만나 연애하고 다이애나비처럼 모두의 축복과 사랑을 받다가 션과 정혜영 부부처럼 사랑으로 아이를 양육하는 가정을 이루기를.
그렇지만 나는 알고 있다. 하나 특별할 것 없는 내 사랑은 기타 등등의 저 너머 어디쯤 속해 있을 것이다. 존 레논과 오노 요코, 에드워드 8세와 심프슨 부인, 이상순과 이효리, 그 외 기타 등등.

하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내 사랑이 나의 세상을 변화시키는 아주 특별하고 소중한 관계이다. 그렇기에 김표고 작가의『기타 등등의 연애』는 바로 나의 이야기가 되었다.
『 기타 등등의 연애』는 작가 김표고님의 자전적 이야기이다. 작가 김표고는 여러 번 인연의 어긋남을 겪었지만, 트위터에서 만나게 된 최곰과 서로 기타와 그림을 가르쳐 주면서 사랑을 시작하게 된다.

수줍음이 많은 두 사람은, 결정적인 사랑 고백조차도 같이 만나 데이트하는 자리에서 최곰이 문자로 마음을 전한다. 그리고 김표고는 그에 대한 답변 또한 문자로 보냈는데 심지어 최곰이 그 문자를 늦게 확인한다!! 하루종일 답문자를 확인하지 못한 채 어색한 상태로 데이트를 하며 두 사람은 얼마나 많은 생각을 했을까?

두 주인공 모두 적극적이지 못한 성격탓에 사랑을 떠나보낸 기억이 있는데, 둘이 만난 이순간만큼은 두 사람 모두 용기를 내서 그대로 헤어지지 않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사랑이 시작된다.
사랑을 할 때, 누군가와 마음이 어긋나는 일을 많이 경험한다. 사랑이 끝나고 나면 지난 사랑을 돌이키며 생각해 보게 된다. 그때 이렇게 했으면 달라졌을까? 그땐 우리가 너무 어렸어. 다른 시기에 만났다면 좀 더 잘 해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지만 몇 번을 돌아가고 다시 돌아오더라도 지금 내 옆의 이 사람을 만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웹툰의 에피소드 중에서, 두 사람이 서로 만나기 시작할 때 만약 용기가 없어 고백하지 않고 결국 헤어졌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하는 장면이 있었다. 그때 김표고 작가는 두 사람이 각자의 시간을 보내다가도 결국 다시 만났을 것이라고 떠올린다.

이 에피소드에 이르러, 나도 김표고 작가의 이야기에 공감하게 되었다. 나 또한 나의 배우자를 처음 사귀던 그때, 다른 선택을 하였다고 해도, 언젠가는 다시 이 사람을 만나 사랑을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10년도 더 지난 오래전 겨울에 경의중앙선 왕십리역에서 퇴근시간 붐비는 인파에 둘러싸여 작게 속삭인 고백에 “네”라고 대답하고 시작된 풋풋했던 나의 사랑.

이 책의 모든 독자들이 저마다의 사랑을 한다. 사랑의 모습도 그 형태도 다양하지만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만은 모두 같다. 우리 모두는 그런 사랑을 꿈꾼다. 서로의 영혼을 완전해지게 하고 서로의 사랑을 의심하지 않으며 이 사람만이 모든 순간에서 내 평생의 사랑이라고 고백할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랑을 만나기를 바란다.

현지원 변호사 그렇기 때문에 이『기타 등등의 연애』는 바로 “우리 모두의 연애”이야기이다.

현지원 변호사

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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