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배우 김호진 인터뷰

정지원 승인 2020.03.02 15:05:27 호수 588

공유
default_news_ad2

안녕하세요. 김호진 님. 요즘 근황 좀 알려주세요.
안녕하세요. 저는 작년에 MBC 일일드라마 ‘모두 다 쿵따리’가 끝나서요. 요즘은 MBN의 ‘생생 정보마당’을 매일 아침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오늘 MBN 방송국에서 찾아뵙게 되었는데, ‘생생 정보마당’을 매일 생방송으로 하면 힘들지 않으신가요?
사실 저도 이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할 때 그게 제일 두려웠거든요? 왜냐면 학창시절 학교 다닐 때 빼고는 아침에 이렇게 일정한 스케줄에 구애받으면서 살아본 적이 없어서요. 그래서 초반에는 ‘일단 4개월만 한번 해 보자’고 마음먹고 시작했는데, 그게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났네요.

드라마랑 병행이 가능하시던가요?
네, 드라마랑 병행이 가능했어요. 녹화방송은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이건 생방송이니까 방송만 끝나면 제가 할 일은 다 끝난 거예요. 그렇게 방송시간 1시간 포함, 왕복 이동시간 3시간만 제외하면 되기 때문에 드라마 팀에서 일정 조절이 가능했습니다.

아침 생방송이면, 차가 막힌다든지, 차 사고라든지 여러 이유들로 방송 펑크가 있을 법도 한데요?
저는 그래서 집에서 새벽에 나와요. 새벽에 나와서 아침 운동을 하고 여유 있게 교통체증을 피해서 방송국으로 옵니다. 저는 차에서 흘려보내는 시간을 아깝게 생각하다 보니, ‘차라리 그 시간에 운동을 하자’해서 운동을 하게 되었어요. 제가 지난 30년 동안 헬스클럽을 다닌 중에 처음으로 이렇게 열심히 다니는 것 같아요.

굉장한 장점이네요?
중·고등학교 때에는 강압적으로 시키는 거니까 억지로 했는데, 이렇게 한 해 한 해 시간이 흐르면서 횟수가 많아질 때마다 ‘내가 이렇게 성실한 사람이었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몇십 년을 살았던 시간과 다른 저를 재발견하게 되는 거죠.

정보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여러 정보를 알게 되고 장점이 많을 것 같아요.
저는 제가 평균 이상으로 많은 식재료도 알고 있고, 많은 관광지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더 많은 정보를 얻게 돼요. 요즘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질병관리본부에서 브리핑도 하고, 정부에서 발표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그걸 지금까지는 신문으로 한 번 쓱 훑어보지, 한 번도 끝까지 본 적이 없었는데,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는 속보로 프로그램 중간에 들어오다 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보게 되는 그런 장점이 있더라고요. 또 많은 다양한 부분에 얕은 지식이지만 분야는 넓어지는 것 같습니다.

드라마도 다작을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일일연속극 같은 경우에는 몇십 회씩 하잖아요. 이번에 끝난 ‘모두 다 쿵따리’도 99부작이었던데 힘들지 않으셨나요?
사실 ‘모두 다 쿵따리’는 처음엔 120부작인데 20부를 잘렸어요. 일명 ‘조기종영’이라고 하죠? 보통 드라마는 6개월을 하거든요. 일주일에 5일 촬영을 하는데, 어떻게 보면 참 길고 힘든 작업이죠.

일일연속극을 하면 매일 촬영을 하시는 건가요?
일주일에 이틀 녹화에, 3일 야외촬영이니까, 총 5일 촬영이죠.

미니시리즈와 차이점이 있나요?
차이점은 없어요. 모든 드라마가 기본 1주일에 5일 이상 촬영이고요. 요즘은 근로기준법이 개정되어서 방송에도 많은 변화가 있어요. 그래서 하루 12시간을 초과하면 안 되고요.

배우들도요?
아니죠. 배우는 아니고(웃음), 스태프들이요. 스태프는 2팀으로 구성이 돼서요. 배우는 A팀에 가서 촬영하고, B팀에 가서 또 촬영하고 그래요.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는데, 아직도 많이 부족해요. 제작 여건이 워낙에 힘들었던 것인지, 제가 처음 연기를 시작했을 때보다 많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뭔가 획기적인 변화는 아직 아닌 것 같아요.

드라마 중에 가장 기억이 남는 드라마는 어떤 게 있을까요?
아무래도 초창기에 했던 드라마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요. 예전에 양귀자 작가의 소설『희망』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있었는데 제가 거기서 주인공 ‘우연’이라는 역할을 했는데, 그때 아버님역이 이낙훈 선생님, 어머님역이 나문희 선생님이었어요. 그때 신신애 선생님이 ‘세상은 요지경’이라는 노래를 이 드라마로 냈던 거예요. 그리고 이번에 신신애 선생님을 다시 ‘모두 다 쿵따리’에서 재회하게 되었죠. 그 드라마가 가장 기억에 많이 남고요. 제 데뷔작인 드라마 ‘맥랑시대’도 제가 KBS 탤런트 14기 공채 합격하고, 처음 했던 드라마라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요리하는 프로그램도 오래 하신 것으로 아는데, 평소 요리를 잘 하시나요?
제가 일단 요리에 대한 관심이 많아요. 먹는 걸 정말 좋아하고요. 지금도 5년이 넘게 한 달에 한 번씩 사찰요리하시는 선재 스님께 요리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비구니 스님들 스무 분이 참석하시고, 일반인 남자는 저 혼자인 수업을 5~6년째 함께하고 있어요.

사찰음식이 굉장히 단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5~6년 배울 만큼 다양한가요?
사찰요리가 단순한 조리법, 단순한 양념으로 시작하지만, 제철에 나는 식재료를 이용하거든요. 그런데 제철에 나는 식재료 자체가 워낙 광범위하기 때문에 사찰요리가 다양하게 되는 거죠. 물론 겹치는 요리도 있고, 작년 봄에 배운 음식을 다시 하기도 하지만요. 사실 요리를 배우는 건 제 마음속에 두 번째 이유이고, 첫 번째 이유는 한 달에 한 번 가서 좋은 음식과 함께 스님들과 대화를 하면서 일종의 정신수양과 같이 마음이 편해지는 시간을 가지는 거예요. 단순 음식을 넘어선 수련의 개념도 있어서 요즘엔 한 달에 한 번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하는 느낌으로 참석하고 있습니다.

요리 잘하는 비결이라도 있으면 알려주세요.
기본적으로 요리는 센스와 타이밍이에요. 언제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넣어야 하는지, 불 조절도 결국 타이밍이잖아요. 요리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타이밍 같습니다.

집에서도 많이 하세요?
네 저는 많이 하는 편이에요. 직접 요리를 하지 않더라도 와이프가 집에서 밥을 차리면 옆에서 수저라도 놓거나 뭘 같이 해요. 식구가 세 명인데 한 명이 혼자 다 하는 것도 이상하고 그래서 차릴 때 옆에서 도와주거나 와이프가 특별한 게 먹고 싶다고 하면 제가 많이 만들고 하는 편이에요.

연예계 대표적인 잉꼬 부부시잖아요. 그것과 연관이 있나요?
많이 도와주는 편이죠. 함께하기도 하고 제가 아무리 밖에서 술을 마시고 들어가도 와이프가 ‘술 한잔 마시고 싶다’고 하면, 마시기 싫어도 함께 마셔요. 이것처럼 제가 몇 가지 꼭 지키는 룰이 있어요.

몇 가지 지키는 룰 좀 알려주세요.
단순해요. 제가 하기 싫어도, 와이프가 함께 하자고 하면 같이 해요. 예를 들어 집에서 쉬고 싶어도, 와이프가 산책가자고 하면 같이 가고요. 또 어제는 집에 밑반찬이 없는데 밤에 갑자기 어묵을 볶아 달라는 거예요. 저는 밤에 나가기도 귀찮고, 너무 하기 싫었는데 와이프가 부탁을 해서 밖에 나가 어묵을 사 와서 볶아서 와인이랑 같이 먹었죠(웃음).

기본적으로 말을 잘 듣는 남편 같은데요?(웃음)
잘 듣죠. 왜냐면 제가 밖에 나와서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게 해 주니까, 집 안에 들어가면 말을 잘 듣는 편이에요. 그게 편하니까요.

그런데 김호진 님은 예전 모습 그대로이신 것 같아요. 혹시 자기 관리 노하우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걷기와 같은 운동은 제가 늘 꾸준히 해 오던 거고요. 그 다음엔 한 달에 한 번 피부과 가는 정도요? 제가 매일 메이크업을 하는 직업이다 보니, 피부가 많이 예민해요. 그래서 피부과를 안 가면 날씨나 계절 변화 때 피부가 많이 아파요. 그런데 피부과에서 누워서 기다리는 게 저도 너무 힘들거든요? 그래도 한 달에 한 번 그 시간만큼은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요즘은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안 가고 있기는 하지만요. 그리고 너무 건조할 때는 집에서 와이프가 팩을 할 때 옆에서 따라 하고는 합니다.

평소에 변호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예전에 읽은 책에서 그런 내용이 나오는데, 법이라는 건 약하고 힘없는 사람을 위해서 있는 것이라고요. 법이라는 게 강한 사람을 위해서 있는 건 아니잖아요. 그래서 변호사도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법이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이지만, 사실 접근하기가 어렵잖아요. 저랑 친한 변호사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랑 맨날 같이 술도 먹고, 밥도 먹고, 여행도 같이 가는 등 그냥 다른 친구들이랑 다름없거든요. 그런데 그 친구가 뭔가 해결하는 걸 옆에서 봤는데, 검사 출신이라 그런지 너무 무섭더라고요. 그렇게 약자를 수호하거나 지키는 모습들을 볼 때면 ‘변호사가 꼭 필요하지 않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회 속 직업도 다양해지고, 분야도 많아지면서 점점 더 변호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요즘 젊은 변호사들 중에 엔터테인먼트 관련 업무를 꿈꾸고 있는 변호사가 많은데요, 연예계의 어느 쪽이 법률 수요가 있을까요?
엄청 많죠. 특히 요즘같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전 세계적으로 나아가고 있는 때에는 법률 자문이 더 요구되고,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내 엔터테인먼트도 마찬가지고 방송사하고만 계약이 아니라, 제작사, 영화사하고도 너무 다양하게 계약을 하게 되니까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보호받기 위해 법률 수요가 많이 있다고 봅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됩니까?
지금 하고 있는 ‘생생 정보마당’이 곧 600회를 맞이하는데 계속 건강하게 이어나갔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올해는 어떤 역할일지는 모르겠지만 또 좋은 드라마로 시청자 여러분께 인사드릴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원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요즘은 시대가 많이 변해서 국민들이 ‘약자보다는 있는 사람이 더 보호 받는다’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서울지방변호사회에서 보다 보호받아야 하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는 변호사님들이 되어주시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

● 인터뷰/정리 : 정지원 본보 편집위원

정지원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글

set_C1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글 및 최근글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