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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라이너 인터뷰

임제혁 승인 2020.11.05 14:46:58 호수 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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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너. 나무위키에도 우리나라의 유명 유튜버로 소개되고 있다. 구독자 약 9만 명의 게임 채널. 그리고 더 유명한 구독자 24만 명의 영화 리뷰 채널‘라이너의 컬쳐쇼크’의 진행자인 라이너를 만나, 크게 세 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왜 유튜브인가, 변호사의 유튜브는 매력이 있나, 그리고 어떻게 준비를 해야 하는가.
 

생계형으로 시작해서 이제는 주류 영화인으로

 : 어떻게 유튜브에 관심을 갖게 되셨는지가 일단 제일 궁금합니다.

 : 제가 유튜브를 하기 전에 글 쓰는 일을 했어요. 책도 몇 번 냈지만 그것만으로는 돈이 안 됐죠. 그런데 대학교 2학년쯤에 집안이 많이 안 좋아져서 생활전선에 뛰어들게 되었어요. 그 후 학원 강사를 쭉 했는데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학생들의 대학을 가야 한다는 공포심’, ‘내가 이런 공포심을 인질 삼아서 장사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자괴감도 느꼈고 결국 술을 가까이하다 보니 몸이 많이 안 좋아졌고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하면 돈을 벌 수 있을까.. 하며 생각한 것이 유튜브였기 때문에 저는 생계의 수단으로 유튜브를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 그러면 처음부터 관심을 영화 쪽으로 맞추셨던 건가요?

 : 그렇지는 않고요. 제가 유튜브를 상당히 초창기에 시작을 했는데 처음에 시작한 것은 게임 채널이었습니다. 지금도 구독자가 9만 명이 조금 넘는 채널로 유지가 되고는 있는데요. 처음에는 수익이 별로 없었는데, 하다 보니까 점차 유명해지면서 구독자가 늘고 잘 되기 시작했죠. 게임 채널로 잘 된 이후에, 내가 더 잘 할 수 있는 걸 해야겠다 해서 시작한 것이 영화 채널입니다.

 : 영화는 원래 관심이 있으셨던 거예요?

 : 그렇죠, 제가 학부를 국문과를 나와서 글 쓰는 것도 많이 배웠지만 문예 비평 같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대중문화 비평을 하게 되니까 자연스럽게 영화쪽에도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영화,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이었거든요.

 : 지금은 영화 비평가로 유튜브가 아닌 TV 방송에도 나오시죠?

 : 애초에는 영화인은 아니었어요. 영화계에 있는 사람은 아니었는데, 지금은 영화인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이죠. 저는 칼럼니스트로 등록되어 언론 시사회에 리스트 업이 되어 있다 보니 시사회 또한 매번 참석할 수 있었습니다.

 : 좋아하는 것을 생계로 만들어 낸다는 게 사실은 엄두가 안나는 건데, 결국 좋아하는 영화를 유튜브에 활용해도 생계 수단으로서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두 가지를 접목하여 시도하신 거네요.

 : 그렇습니다.

 : 유튜브 영화 리뷰 채널은 어디에 초점을 맞추신 건가요? ‘영화를 비평한다’, ‘영화를 보여준다’, 아니면 ‘영화를 설명한다.’ 여러 가지가 있을 텐데요.

 : 라 일단 저희 채널은 보시면 아시겠지만 영화를 보여주는 콘텐츠는 거의 없습니다. 설명도 하지 않고 주로 비평 위주의 콘텐츠죠. 비판적인 태도를 가지고 비평을 하고 있지만, 사실은 좀 더 인기를 끌거나 구독자를 모으기 위해서는 비평을 하지 않는 게 더 유리하거든요.

 : 사실은 그렇죠.

 : 예. 영화를 보여주고, 소개하는 게 더 편하고 받아들이기 쉬운 콘텐츠라서 그런 건데, 저는 비평 위주의 콘텐츠가 눈에 보이는 구독자나 조회 수 보다 더 깊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해서 계속 이런 스탠스(Stance)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영상의 퀄리티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콘텐츠

 : 라이너님 유튜브는 영상 자체도 굉장히 퀄리티가 있잖아요. 처음부터 하이 퀄리티를 지향하셨던 건가요?

 : 아니죠. 처음에는 저 혼자 하던 시절이라 지금처럼 회사가 있는 게 아니었어요. 그래서 퀄리티를 지향하기도 어려웠죠. 처음에는 항상 ‘좀 더 많은 양의 영상을 올려야겠다’ 라고만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 지금 영상을 만드실 때 제일 우선하시는 게 콘텐츠인가요, 아니면 영상 자체의 완성도인가요?

 : 콘텐츠입니다. 영상을 만드는 건 중요하지 않아요. 다만, 저의 경우 전문적인 기술을 갖추고 있는 저희 편집자분들께서 맡아 주고 계시기 때문에 굉장히 훌륭하고 질 높은 영상이 나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편집자분들의 대부분이 케이블이나 방송국 PD 출신으로 굉장히 전문적인 인력들이거든요.

작년 추석에 제가 만든 영상이 하나 있어요. 추석에는 일을 시킬 수 없으니까 제가 직접 했죠. 제가 편집을 하니까 굉장히 괴발개발하게 나왔는데, 그 영상의 조회 수가 130만을 넘었거든요. 사실, 보시는 분들은 퀄리티에 신경 쓰지 않는 것 같아요. 영상 만드는 사람들이 볼 때는 실수한 것도 보이고, ‘와, 진짜 대충 만들었네.’이게 보이는데, 막상 콘텐츠를 소비하시는 분들은 아주 사소한 부분까지 보지 않더라고요. 결국 유튜브의 ‘콘텐츠가 질적인 면에서의 영상 디자인보다 중요하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죠.

 

변호사 유튜버, 충분히 매력 있다

 : 비평이라는 게 조금만 잘못 가면 너무 무거워질 수 있는데, 유튜브에서 보여주시는 영상들이 무겁거나 그렇지는 않아요. 무거움과 재미 사이를 한 쪽 방향으로 치우치지는 않게 하는, 이러한 균형감각을 유지하는 비결이 있으신가요?

 : 아~ 어려운 질문인데요. 사실 비결이라는 건 없고요. 일단, 기본적인 건 재미있어야 된다는 거예요. 아무리 무거운 내용도 재미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잖아요. 그래서 재미있게 하는 것이 일단 목적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비평의 경우는 무겁지만 또 유익한 재미를 줄 수 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해서 항상 ‘재미’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든, ‘봤을 때 지루하면 안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 변호사들이 만드는 유튜브 영상들을 보면 대부분 너무 무겁거나, 지루하고 딱딱하죠? 여기서 질문 드립니다. ‘과연 법률이라는 건 재미있을 수 없는 건가?’

 : 아닙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최근 ‘고소한 영화읽기’라는 코너로 법무법인과 콜라보 작업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변호사님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데요. 변호사님들의 콘텐츠가 제가 아는 영화 콘텐츠보다 더 좋다고 생각해요. 훨씬 보편적이고 또 일반적인 것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관심이 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이 들어요. 변호사님들은 또 전문지식이 있지 않습니까? 그 전문지식을 잘 연결해서 콘텐츠로 만들면 진짜 좋을 것 같아요. 변호사님들이 마음먹고 뛰어들고, 또 좀 재미난 캐릭터들이 모여서 할 수만 있다면 콘텐츠는 너무 좋을 거 같거든요.

 : 어떻게 하면 클릭을 유도하는 콘텐츠로 만들어 갈 수 있을까요?

 : 일단 궁금해야죠. 예를 들어, ‘친구한테 돈을 빌려줬는데 친구가 연락이 안 닿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이런 거잖아요. 이런 내용에 통상의 법률 해석 등의 설명 방식이 아닌, 연락이 안 되면 어떻게 할지 잘 설명해 주면서 얘기를 하고, 그다음에 그 근거로서 사례를 다이제스트하게 설명한다면 그건 좋은 콘텐츠가 되겠죠. 재미있는 사건들도 많잖아요.

 : 그런 것 같네요. 의뢰인하고 진지하게 사건 상담을 하듯이 얘기를 하면 너무 지루한데, 사적인 모임 자리에서 “야 이런 일 있었대. 상대방 완전 너무한 것 아냐”라며 얘기하기 시작하면…

 : 재미있죠. 유튜브를 그렇게 하는 거예요. 그런데 변호사님들은 어쩔 수 없이 직업적으로 전문성을 유지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또 전문적으로 설명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도 있는 것 같아요.

 : 분명히 있죠.

 : 그런 것 때문에 콘텐츠를 만들면 딱딱해질 수밖에 없는 거 아닐까요? 그래서 제 소견으로는 연출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연출 능력이 있으신 분들은 하시면 되겠지만, 유튜브를 할 만한 능력은 있으나, 연출이 어려우신 분들은 연출을 도와줄 사람이 필요하죠. 기획의 방향성 이런 부분을 제시해 주는 사람이 있으면 잘 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기획은 어떻게 하는가?
시장조사와 생산능력

 : 게임에서 영화로 방향을 바꾸셨을 때는 사실 아예 다른 분야를 시작하는 거잖아요. 미리 영상 등 모든 것을 구상해 둔 다음에 시작을 하신 건가요, 아니면 만들기 시작하면서 점점 구체화시켜 간 건가요?

 : 사실 게임 채널 구독자가 한 5만 명을 넘었을 때부터 저는 영화 채널을 계속 생각하고 있었어요. 결국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시장분석을 많이 한 거죠. ‘지금 유튜브에 통용되고 있는 영화 콘텐츠는 어떤 것들이 있나?’그리고 ‘어떤 사람들이 있고, 내가 영화 콘텐츠를 만든다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까?’ 이런 부분을 많이 생각했어요. ‘내가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그러면서 시험 삼아 영상을 하나 만들어 봤습니다. 예시로요.

 : 테스트 영상이요?

 : 네, 테스트 영상을 만들고 제가 그 영상을 봤을 때 확신을 했어요. ‘이것은 되겠구나’라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전에 있었던 다른 유튜브의 어떤 영상에 비해서도 제 영상이 되게 신선하고 도발적이었어요. 그리고 이러한 종류의 비평 영상을 찾는 수요가 반드시 있을 거라고 생각을 했죠. 그다음에 제가 만드는 이러한 비평 영상의 수준이 그 당시 다른 영상의 평들에 비해 생각보다 높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니까 비교우위까지 있는 거라서 같이 되면 잘 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있었고요. 저는 기존의 게임 채널로 이미 유튜브에서 이름이 알려진 상태였는데, ‘제가 채널을 만들었어요’라고 하면 몇 천 명은 바로 옮겨올 거라고 생각했죠.

첫 영화 리뷰를 올렸을 때 이미 조회 수가 2만이었어요. 두 번째 영상이 3만 ~ 4만 정도 나왔고요. 세 번째 영상이 <리얼>이라는 영화에 대한 내용이었는데, 자고 일어나니까 60만이 떴었죠. 그러면서 영화 리뷰하는 라이너가 된 셈이죠.

【배우 김수현이 출연한 영화 <리얼>에 대한 라이너의 방송 제목은 “이 영화는 한국 영화의 장족의 후퇴다! 역대급 괴작의 등장”이었다.】

 : 그럼 게임 채널 구독자가 5만에서 9만 될 때까지 계속해서 준비를 하셨던 거네요.

 : 예, 시장분석을 좀 했고요, 그다음에 제 콘텐츠는 잘 될 거라는 어렴풋한 생각은 있었는데, 그걸 구체화할 계기가 없었거든요. 정말 중요한 건 작품 몇 개를 본 후에, ‘내가 콘텐츠를 준비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그리고 일주일에 영상을 몇 개쯤 만들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그리고 이를 진행하기 위해서는 영상을 만들어 봐야 되거든요. 사실 테스트 영상으로 영화는 한 편, 애니메이션으로 두 편 정도 이렇게 만들어봤는데, 영상을 만들어 보고 느낀 것은 ‘일주일에 세 편은 할 수 있겠다’는 거였어요.

 : 생산 능력을 시험해 보셨네요.

 : 예, 이 정도면 굉장히 많은 숫자다. 최대치로. 아예 쉬지 않고 작업하면 세 편은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스크립트를 쓰는 데 걸리는 평균 시간, 녹음하는 데 들어가는 시간, 녹음 자르고 자막 쓰고 이어 붙이는 데 들어가는 노동 시간의 평균치를 내 보는 거죠. 그 시간 동안 집중할 수 있는 여유만 있으면 영상은 계속 나올 수 있는 거잖아요. 결론은 걸리는 시간을 구체화하는 게 되게 중요했어요. 아무리 콘텐츠가 좋아도 내가 일주일에 한두 편 정도밖에 뽑아낼 수가 없다면, 물리적 여유가 없기 때문에 유튜브를 하기가 좀 어렵습니다.

 

받아들여질 수 있는 정도의 불편한, 그러나 재미있는 콘텐츠

 :  꼭 질문드리고 싶은데요, 위에서 ‘내가 이 영화 비평을 하면 도발적일 수 있다.’고 하셨는데, 도발적이라는 게 ‘나한테도 적이 생길 수 있다.’라는 뜻이기도 하잖아요. 이에 대한 두려움 같은 건 없으셨나요?

 : 일단 처음에는 제 콘텐츠들이 이렇게 잘 될 줄 몰랐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잘 안 했고요. 두 번째로는 제가 좀 도발적일 수 있다고 생각을 했는데, 한편으로는 저라는 사람 자체가 타인에게 표현을 심하게 하는 사람도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어느 정도 적정한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거라고 어렴풋이 생각했었던 거 같아요. 그래서 말씀하신 것처럼 적을 만들 수도 있고, 가끔씩 영화 관계자분들을 만나면 조금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있기는 한데, 이제는 받아들여지는 거죠. 그렇게 만드는 게 중요하잖아요.

 : 받아들여질 수 있는 정도의 불편함?

 : 그렇죠. 제가 만드는 불편함이 정말 어떤 감정적인, 그리고 말 그대로 불편하게 만들기 위한, 공격하기 위한 영상이었다면 저도 분명히 안 좋은 일들을 당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또 한편으로는 그 안에 ‘아, 이 사람이 그래도 영화 리뷰를 하는 데 있어서 애정이 있고 진정성이 있다’고 받아들여진 거 같아요. 거기서 제가 조금 더 나갔으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을 것 같은데 그러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영화계에서 받아들여진 거죠.

 : 변호사가 유튜브를 하면서 사건과 관련된 법령 등을 소개할 때, 그 연혁, 개정 경위 등을 소개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정치적인 색채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런 경우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좋을까요?

 : 저는 개인의 신념을 말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내가 말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것을 말하되 정치적으로 안 들리게끔 연출을 해야죠.

정치적인 메시지는 정해져 있지만 그게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하지 않게끔 연출이 잘 돼야 할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똑같은 말을 해도 어떤 사람은 듣기 싫게 하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조금 듣다 보니 나와 다른 의견이지만 들을 만하게 하는 경우가 있잖아요. 그것처럼 잘 연출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 앞서 말씀하신 것처럼 ‘연출자가 따로 있는 게 낫다’라는거죠?

 : 그렇죠. 왜냐하면 얘기하는 사람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요. 유튜브는 카메라 앞에서 얘기하는 것이기도 하고, 또 말하다 보면 수위가 어느 정도인지 잘 판단이 안 될 때가 있거든요. 그런 부분에서 조금 예민한 감성을 가진 사람이 보면서 발언의 수위를 낮추거나, 표현을 바꾸면 충분히 나의 의사는 전달하면서 그게 정치적으로 문제가 안 되게끔 조절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유튜브'라는 시장의 가능성은?

 : 유튜브 시장, 앞으로 계속 더 커질 거라고 보시는지, 아니면 지금이 관심의 정점을 찍었다고 보시는지?

 : 앞으로 더욱 커질 거라고 봅니다. 이쪽 세계에 있는 사람들은 다 비슷한 의견이에요. 그리고 아직도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몇몇 사람들이 “먹방(먹는 방송)은 레드오션이야. 영화 리뷰는 다 고인 물들의 싸움이야.” 이렇게 얘기를 하시는데 실제로 먹방 같은 경우, 레드오션이라는 주장을 너무 쉽게 반박할 수 있는 게 지금 먹방 신규 주자들, 그러니까 새로 나온 후발주자들이 예전 사람들이 이루어 낸 구독자의 속도를 훨씬 앞당겨서 추월하고 있어요. 후발주자들이 오히려 더 빠르게 더 크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이거든요. 그만큼 아직까지 뛰어들기 좋다는 거죠.

두 번째로, ‘언론 권력이 이동하고 있다. 미디어의 권력이 이동하고 있다.’라고 생각하거든요. 레거시 미디어에서 뉴 미디어로 이동을 하고 있는데, 이미 제가 볼 때 수용자들은 거의 대부분 이동을 했어요. 젊은 층 같은 경우는 TV는 전혀 안 보면서 유튜브는 보는 상황이잖아요. 그래서 TV에 누가 나오는지도 잘 모르는데, 창작자들은 오히려 이동이 늦습니다. 레거시 미디어의 창작자들은 있던 자리에 뿌리가 박혔기 때문에 유튜브에 잘 오지 않아요. 그래서 이미 수용자는 넘어왔는데 레거시 미디어에서 잘 훈련받고 기존의 능력을 갖춘 창작자가 넘어오지 않는 지금의 상황이야말로 신규로 오는 사람들, 후발주자들이 뛰어들기 제일 좋은 시점이죠. 지금의 시기를 놓치면, 이제 점점 레거시 미디어 쪽에서 넘어올 거거든요.

 : 지금이 오히려 기회다.

 : 네, 저를 포함한 이쪽에 계시는 분들은 그렇게 생각합니다.

 :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혹시 마지막으로 전하실 말씀이 있으실까요?

 : 변호사 유튜버, 콘텐츠로서도 충분히 매력 있습니다. 그리고 콜라보로 함께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기획이 필요하시다면 저희 스튜디오를 이용해 주세요(하하~).

 : 하하~ 이 부분 꼭 넣겠습니다.

 : 고맙습니다.

●인터뷰/정리 : 임제혁 본보 편집위원

임제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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