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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바이러스와 개업변호사

감경배 승인 2021.02.08 11:14:01 호수 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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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해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나를 비롯한 대다수 국민들의 일상을 바꿔놓았다. 누군가는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하나 개인적으로는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기 어려웠으며, 사실 현재도 완벽히 적응했는지 의문이다. 특히 개업변호사 생활을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코로나19 사태가 터져 더욱더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상당수 국민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많이 힘들어하고 있는 것처럼 나 또한 녹록지 않은 상황을 보내고 있으나, 가족 및 송보 구성원들의 든든한 지원과 개업변호사에 대한 나의 만족감으로 잘 이겨내고 있다. 지인들이나 심지어 처음 만나는 사람들도 변호사라고 하면 “요즘 변호사들도 이전 같지 않게 힘들죠?”라는 질문을 심심치 않게 하고는 한다. 이러한 질문을 여러 차례 듣다 보니 처음에는 어떻게 답을 해야 할까 고민도 했으나, 이제는 “네 그렇죠. 이제 자격증 하나 있다고 해서 편하게 먹고사는 시대는 아니니까요.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제 직업에 참 만족합니다”라고 답을 하곤 한다.

지금까지 살면서 많은 일을 해 본 건 아니지만 나의 직업이 법조인, 특히 개업변호사라는 것에 대한 만족감은 상당히 크다. 법원에서 재판연구원으로 근무할 때나 법무법인에서 월급을 받으면서 근무하는 것도 좋았으나, 아쉬움은 조금씩 있었다. 이러한 아쉬움을 덜어내고, 변호사라는 직업 특성상 언젠가는 독립해야 한다고 생각했기에, 기왕이면 형, 동생으로 잘 지내온 사람들과 같이 일하면 더욱 좋을 것 같아 지금의 구성원들과 개업을 하였다. 현재까지는 개업변호사 생활에 매우 만족해 오고 있다. 이러한 만족감의 원인으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우선 여유시간이 늘어 휴학 중이던 대학원 박사과정 마무리를 앞두고 있으며, 변호사로서의 업무 또한 기존의 송무에 한정하지 않고, 기업 자문부터 미니 재건축이라 할 수 있는 가로주택정비사업까지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어 하루하루 즐겁게 살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NGO 단체의 무료 법률자문이나, 장애인단체 등에서 위탁받은 소장이나 서면 등을 무료로 작성해 주면서 사회 구성원으로서 기여하며 살아간다는 만족감도 상당히 크다. 이러한 나의 직업에 대한 만족감은 마치 백신처럼 코로나19 시기를 살아가는 데 큰 힘이 되었다.

어느 TV 프로그램에서 송재익 축구캐스터에게 2020년을 정의해 달라고 하자, 그는 “럭비공으로 축구를 한 한 해였다”라고 하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와닿는 말이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처럼 우리 인생을 예측하기 어렵게 하였고, 이러한 시간이 지속될수록 나를 포함한 많은 국민들이 힘들어하고 있다. 누군가는 나에게 이러한 시기에는 건강한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고 하였는데, 나는 여기에 나의 직업이 변호사라는 점도 코로나19 시기를 버티는 큰 힘이 됨에 감사한다. 마지막으로 나의 좌충우돌한 개업변호사 생활은 가족과 송보 구성원들이 없었으면 불가능하였을 것은 자명하므로 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이 글을 마친다.
 

감경배 변호사

감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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