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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아시아 포커스 로펌, H&H Lawyers 홍경일 대표변호사와 조옥아 변호사 인터뷰

박승길 승인 2022.06.03 11:18:12 호수 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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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홍경일 변호사님과 조옥아 변호사님,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홍경일 변호사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1994년에 호주로 유학을 하게 되어 2004년에 호주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후 현재 H&H Lawyers 공동 대표로 일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호주한인변호사협회(KALA) 회장을 맡고 있고, 주 시드니 대한민국 총영사관 및 멜번 분관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시드니 무역관 자문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2019년 ‘가장 영향력 있는 40명의 40세 미만 아시아계 호주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되어 영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조옥아 변호사 안녕하세요, 저는 41기 사법연수원 수료 후 한문철 변호사의 스스로닷컴에서 소속변호사, 태광그룹의 티브로드와 흥국생명에서 사내변호사를 하다가 2019년 남편이 호주 주재원으로 가게 되면서 함께 이주하여 LL.M. 과정을 마쳤으며, 2020년 8월경부터 H&H Lawyers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Q. 두 분이 일하고 계신 H&H Lawyers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홍경일 변호사 H&H Lawyers의 시작에는 하야시 유키오 변호사님이 있습니다. 하야시 유키오 변호사님은, 1979년 일본인으로서는 최초로 호주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후 호주 대형 로펌에서 1984년부터 파트너 변호사를 역임하는 등 호주 내 일본인 변호사로 상징성과 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는 1996년에 Yukio Hayashi & Associates를 설립하였고, 저는 2005년부터 합류하여 당시 저를 포함한 3 ~ 4명 정도가 함께 일하였습니다. 2014년경 제가 파트너 변호사가 되면서 그때 로펌 이름이 Hayashi & Hong이 되었는데, 호주 사람들이 발음이 너무 어렵다고 해서 H&H Lawyers로 바꾸었습니다. 1980 ~ 1990년대에 일본 기업이 호주에 많이 진출했는데, 당시 대부분의 일본 기업들과 일본 정부기관들이 하야시 변호사에게 법률자문과 도움을 구하여 크게 성장하였고, 저도 하야시 변호사님과 함께 일하면서 외국 회사 입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비즈니스 법률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호주의 무역 교류의 상위 3개국은 한국, 중국, 일본이고 저는 한·중·일 아시아에 포커스를 둔 로펌을 운영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습니다. 제 또래, 후배 등 1.5세대 ~ 2세대 변호사들이 10년 차 정도 되었고, 이들과 함께 하여 아시아 로펌이 두각을 나타내면 호주 사회에도 임팩트가 있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런 로펌의 방향성에 대해 하야시 변호사님께서도 공감하고 지지해 주셔서 최근 5 ~ 6년간 다수의 훌륭한 변호사님들을 영입하여 급성장하였고, 현재 35명의 변호사(직원까지 포함하면 60명, 20여 명의 한국계 변호사)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조옥아 변호사 홍경일 대표님은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로 로펌을 잘 이끌어 주시고 있습니다. 호주변호사로서 한국에 있을 당시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오랫동안 일하신 안성진 변호사님, 법정변호사(Barrister)로 활동하던 빅토리아 차(차유진) 변호사님이 수석 변호사로 저희 로펌에 합류하였습니다. 그리고 30년 이상 경력의 호주 기업 법무 전문가로 인지도와 영향력이 있는 대표적인 변호사인 존 콜빈 변호사님을 고문으로, 숀 맥구션 변호사님, 피터 쇼 변호사님을 수석변호사로 영입하여 호주 대형 로펌에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Q. 홍경일 대표변호사님이 유학을 하게 된 계기, 젊은 나이에 로펌 공동 대표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궁금합니다.

 1994년도 중학교 2학년 여름 방학 때 친척 집이 있는 골드코스트에 가족과 함께 여행을 오게 되었는데, 아버지가 며칠 지내는 동안 이곳에서 아들들을 교육시켜야 하겠다고 갑작스럽게 결정을 하셨고, 저와 남동생은 귀국을 못 하고 기숙사에 남아 유학 생활을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크리켓, 럭비 등 모든 운동을 좋아했고 이를 통해 호주 친구들과 쉽게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골드코스트에 위치한 본드 대학교(Bond University) 법학과를 졸업하고 그 지역에 익숙해져서 지내다가 2004년에 시카고에 있는 노스웨스턴 대학교에 교환학생으로 가서 많은 도전을 받았고, 골드코스트보다 더 큰 도시로 가야겠다는 다짐과 함께 시드니로 가서 변호사가 되기 위한 연수를 받았습니다. 이때 15주 교육과 15주 실습 과정을 마쳐야 하는데, 시드니에서 그 기간이 가장 힘든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골드코스트에 비해 삭막하고 물가도 비싸 여러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는데, 하이드파크라는 크고 아름다운 공원이 왠지 마음에 들어 돌아가지 않고 버텼습니다.

 연수를 마치고 변호사 일을 하던 중, 하야시 유키오 변호사님을 만났습니다. 이 인연이 저의 인생에서 매우 중요하고 소중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Yukio Hayashi & Associates에서 당시 4명의 변호사가 함께 일했는데, 그중 3명이 일본인이었고, 저만 한국인이었습니다. 제가 축구를 워낙 좋아하는데, 한일전을 볼 때마다 굉장히 힘들었습니다(웃음).

 제가 시드니에서 대학을 나온 것도 아니고 아는 분도 없는 데다 비록 일본계 로펌에서 일하고 있었지만, 한국인이라는 장점을 활용하고 싶어서 호주한인변호사협회(KALA)를 찾았습니다. 그 당시 KALA 활동을 열심히 하였는데, KALA를 통해 알게 된 많은 분들과 현재 많은 교류를 하며 변호사로서의 비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현재 호주한인변호사협회는 변호사뿐 아니라 학생들까지 회원으로 가입하여 150명에서 200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때 알았던 법대 학생들이 현재 호주변호사로서 한국 대형 로펌이나 기업에 진출해 있기도 해서 저희와 업무를 같이하기도 합니다.

 시드니에서 일하면서 시티에 있는 교회를 다녔는데, 좋아하는 축구를 하면서 워킹홀리데이 청년들과 어울리게 되었습니다. 이들의 비자, 임금, 거주 문제 등에 대해 법률자문을 해 주기 시작했고, 2011년경부터 경제적 또는 언어적 사유로 변호사의 조력을 받기 어려운 분들을 대상으로 ‘한국인을 위한 법률상담 서비스’를 시드니 총영사관과 호주한인변호사협회에서 주최하여 현재 11년째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서 만난 사람들이 인연이 되어 총영사관이나 정부 기관 자문을 다수 맡게 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던 것 같습니다. H&H Lawyers는 한국 정부 기관이 호주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하도록 지원하고, 정부 기관의 요청에 의해 칼럼을 작성하여 배포하고 세미나를 여는 등 호주 내 한국인들이나 호주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들에게 유익한 법률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활동을 통해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되면서 새로운 기회를 얻게 되고 저나 로펌도 같이 크게 성장을 한 것 같습니다.
 


Q. 조옥아 변호사님이 H&H Lawyers에 합류하게 된 계기, 호주에서 일하는 것은 어떤지 궁금합니다.

 우연한 기회에 호주에 오게 되어 새로운 환경에서 일까지 하게 되어 저도 신기합니다. 맥쿼리 대학교(Macquarie University)의 LL.M. 과정을 등록하였다가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저도, 아이도 학교에 가지 못하고 지냈습니다. 결국 코로나로 학교를 휴학하고 이후 LL.M. 과정을 이수하였습니다. 그러는 와중에 저도 호주한인변호사협회를 알게 되어 메일을 보내 저의 소개를 하였고, 이후 홍경일 대표님을 만나게 되어 H&H Lawyers에서 함께 일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 사내변호사로 일한 경험을 살려 저는 호주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 한국 교민들의 법률 문제에 대해 조언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특히 Cross-border 자문과 관련해서는 저는 한국법의 관점에서 사안을 바라보기 때문에 저희 로펌에서는 보다 다양한 시각으로 사안에 접근하여 해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국의 대기업이라고 해도 호주에 진출할 때는 스타트업 수준의 소규모로 들어오게 되는데, 별도의 법무팀이나 사내변호사를 두는 것이 사실상 어려워 저희 로펌이 그런 역할을 대신해 드리고 있습니다. 한국변호사로서도 변호사로서 일하며 경력을 이어나갈 수 있다는 부분이 굉장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하고, 저희 법인에는 저 이외에도 김보영 변호사님이 한국변호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특히 호주 로펌에 한국변호사가 상주하고 있는 로펌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런 장점을 잘 살려 H&H Lawyers의 성장에 보탬이 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도 해외 진출에 대하여 많이 도전해 보시길 권해 드립니다. 영어는 1.5세대나 2세대 분들이 능숙하게 잘하시긴 하나, 저도 체류 시간이 길어질수록 영어 능력도 저의 캐릭터로 가져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 영어스터디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Q. H&H Lawyers의 장점과 앞으로의 바람 등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홍경일 변호사 H&H Lawyers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의 배경을 둔 변호사님들이 2개 국어 이상을 능숙하게 구사하므로 언어적인 장벽 없이 각국의 법체계와 호주법을 모두 고려하여 빠르고 정확한 자문을 제공하고 있어 차별적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영어만을 구사하는 호주 로펌의 경우 통역 등을 통하여 클라이언트와 의사소통하고 그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데, 저희 로펌은 클라이언트들의 모국어로 소통하니 그 만족도가 큽니다. H&H Lawyers는 포스코, 삼성, 한화, 한국전력공사, 농심, 현대로템, 신한은행 등 호주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나 정부기관 30 ~ 40여 곳의 자문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은 중국 클라이언트의 비중과 규모가 크게 늘었습니다.

 조옥아 변호사님과 같이 한국변호사님이 저희 로펌에 상주하고 있는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놀라워합니다. 국제화 시대에 영어를 다 쓰기는 하지만 한국법과 호주법을 비교해서 한국말로 설명할 수 있는 것은 제가 따라갈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한국 법무팀에서 호주법은 어떻게 되는지 물어보면 한국법과 비교해서 답변을 해 드려야 하는데, 이런 부분에서 한국법에 대해 정통한 경우 경쟁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호주 내에서 아시아인의 위상을 높이고 호주와 아시아 교류를 더 수월하게 도와드리는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더 많은 변호사님들과 힘을 모아 더 큰일을 해 나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호주 시장 내 대표적인 로펌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호주’ 하면 ‘H&H Lawyers’를 주저함 없이 찾아오게 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조옥아 변호사 한국변호사로서 해외 업무를 오랫동안 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는데, 이를 장점으로 잘 살려서 앞으로 호주와 관련하여 제 이름을 떠올려 주고 연락을 해 주신다면 정말 영광일 것 같습니다. 한국종합경제연구원 조성갑 원장님이 저희 아버지이신데, 늘 ‘사필귀넷’이라고 말씀하십니다. ‘모든 일은 인맥으로 통한다’는 의미입니다. 작은 인연이 좋은 인연이 되고 또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KALA에 메일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홍경일 대표변호사님을 만나게 되고 좋은 인연이 되어 함께 일하게 된 것도 사필귀넷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호주는 로컬 커피가 엄청 맛이 좋습니다. 호주 시드니에 오시면 메인 시티에 위치한 저희 로펌을 꼭 방문해 주십시오. 제가 맛있는 커피를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웃음).

Q. 마지막으로, 호주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께 추천할 만한 곳이 있을까요?

홍경일 변호사 저는 집돌이 스타일이라 여행을 미리 계획하고 많이 하지는 않지만 아내가 좋아해서 최소 1년에 한 번 정도는 다니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멜버른은 알려지긴 했으나 실제로 방문은 잘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멜버른에는 유럽풍 건물이 많이 있어 운치 있고, 커피나 음식도 다양하고 문화 공연이나 스포츠 행사 등도 많이 개최됩니다. 2년 전에 저희 로펌 사무소가 멜버른에도 생겨서 제가 너무 가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멜버른을 추천드리고요, 혹시 여력이 되시면 <반지의 제왕> 촬영지였던 뉴질랜드 남섬의 퀸스타운을 방문해 보시고, 뉴질랜드까지 가기 어렵다면 호주의 제주도라 할 수 있는 타즈메이니아도 너무 아름답고 좋습니다.

 

● 인터뷰/정리 : 박승길 본보 편집위원

박승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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