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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 로이어(Brick Lawyer) 대표 조원익 변호사 인터뷰

김추 승인 2022.01.04 11:37:15 호수 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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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____안녕하세요. 브릭 로이어(Brick Lawyer) 동호회 회장님으로서, 간단한 동호회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레고를 좋아하고, 레고로 소통하는 변호사들의 모임 브릭 로이어입니다. 저희는 어린 시절의 추억이 깃든 레고를 여전히 좋아하고, 조립하고, 수집하고, 즐기는 변호사들입니다. 또 아이들과 함께 레고 하는 부모이기도 합니다. 이런 분들이 함께 모여서 천진난만한 수다를 나누고, 멋진 레고를 자랑하고,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고, 함께 감탄하는 모임입니다.

Q____레고가 가진 매력이 뭘까요?

 레고는 장난감입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이지요. 왜 아이들이 레고를 좋아하는지 생각해 보면, 알록달록한 색감, 그리고 레고 조각을 하나둘 쌓으면서 생기는 성취감 등이 있어요. 본래 레고사의 창립자는 숙련된 목수라고 하더라고요. 나무를 깎아 유용한 가구를 만들거나 건축을 하는 과정과, 레고 조각을 하나둘 조합하면서 일정한 모양을 구현해 내는 과정은 모두 창조적인 작업이라는 점에서 닮았다고 생각합니다. 레고는 인간의 원초적인 창조의 욕구를 자극하는 장난감이자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쁘고, 창조의 욕구를 자극하고, 몰입할 수 있고, 성취감도 크다는 점 등이 레고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Q____언제부터 레고를 좋아하셨나요?

 현재 30대 후반이신 분들이 우리나라 레고의 1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레고사는 덴마크에 있는 회사인데, 1984년에 레고코리아가 설립되고, 그 다음해인 1985년부터 정식 수입되었다고 합니다. 제가 1985년생인데, 시대를 잘 만나서 레고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사촌동생이 제게 레고를 소개해 준 7살 무렵, 그러니까 1992년 무렵부터 레고를 좋아했습니다.

Q____그럼 어린 시절부터 계속 레고를 가지고 노셨던 건가요?

 레고의 가장 큰 적은 ‘이사’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사를 할 때마다 애써 조립해놓은 레고를 부숴서 부품으로 만들거나, 아니면 팔아 버리게 되거든요. 저도 어린 시절 한참 재밌게 가지고 놀다가, 가족이 먼 지방으로 이사 가게 되면서 조립한 레고를 망가뜨렸어요. 일부는 잃어버리기도 하고요. 다시 조립할 생각을 못하다가 친척에게 레고를 나눠줬어요. 그 이후로는 변호사가 될 때까지 20년 넘게 레고를 다시 만지지 못했어요.
 


Q____그럼 다시 레고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대학생이 되고 나서도 레고 코너를 구경하기는 했는데, 막상 구매할 엄두는 안 나더라고요. 기숙사에 살거나 자취를 하면서 레고를 하면 짐이 되고, 변호사가 될 때까지 들고다닐 책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그러다가 다시 레고를 접하게 된 건 제가 가정을 꾸리고 육아휴직을 하면서 아이를 돌보다가 본격 관심이 생겼고, 돈을 벌고 구매력도 있다 보니 하나둘 사게 되었습니다.

Q____듣기로는 레고 전시실이 따로 있으시다고 들었는데요, 소장하고 있는 컬렉션 자랑도 부탁드립니다.

 따로 아파트 상가 공간을 구해서 공간 일부를 레고 전시실로 쓰고 있어요. 저도, 이렇게까지 레고가 쌓일 줄 몰랐어요. 레고사에서 해마다 새로운 제품을 출시하고, 기존 제품을 단종시키다 보니까, 단종에 대한 공포와 신제품에 대한 호기심이 겹쳐서 예쁘다고 구매하다 보니 방 한편을 가득 채우게 되었어요. 성인 레고 팬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시리즈가 모듈러 빌딩 시리즈인데, 단종된 지 오래돼서 아주 비싼 제품들, 소위 모듈러 3대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수집했고요, 그중에서도 마니아틱한 시리즈인 중세 테마의 캐슬 시리즈도 상당수 모아놓았습니다. 또 요즘 우리나라 옥스퍼드사에서 출시한 조선 궁궐 테마 제품도 있는데, 모두 멋집니다.

Q____바쁜 변호사 생활 도중에도 레고를 조립할 시간이 되시는지 궁금합니다.

 업무뿐만 아니라, 아직 어린아이들을 키우고 있어서 레고 조립에 집중할 시간이 많이 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크면 같이 조립하려고 미리 듀플로(큰 레고)로 예습시키고 있습니다. 그리고 직장(법무법인 로고스)에도 작게 레고 장식장과 조립 공간을 마련해서,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레고를 조립하고 있습니다. 서면을 쓰다가 아이디어가 안 떠오르고 막힐 때, 잠시 레고를 조립하면서 쉬다 보면 아이디어가 떠오르기도 하더라고요. 직장에서는 이런 제 취미를 업무에 집중하기 위한 활동으로 인정해 주고 있어서, 큰 부담 없이 레고를 즐길 수 있어 감사합니다. 다른 회사에서도 레고를 포함해서 자유로운 업무환경이 확산되면 좋겠습니다.
 


Q____레고 동호회를 설립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레고 10220 폭스바겐T1이란 제품이 있어요. 유명한 캠핑카 모델이죠. 제가 아끼는 자동차 레고 모델인데, 제 아들 녀석이 작년 1월에 그 제품을 실수로 부서뜨렸어요. 부서진 부품들을 수습하면서 보니까 그 제품 안에 ‘Make LEGO Models, Not War’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는데, 너무 멋지더라고요. 처음 조립할 때는 크게 인식하지 못했는데, 다시 보게 된 것이죠. 아마 ‘Make Love, Not War’에서 유래한 문구일 텐데, 늘 싸움을 대신하는 송무변호사 생활 속에 지쳐있던 제게는 변호사에게 가장 필요한 문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저는 레고 하는 것을 일부 개인의 취미로 한정하지 말고, 변호사들이 함께 소통할 수 있는 도구로 발전시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싸우는 변호사들이 아니라 함께 무언가를 만들어 가는 변호사들의 모임을 지향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레고가 원래 아이들의 장난감이잖아요. 그래서 레고를 여전히 좋아하는 분들은 순수하고 또 격의 없이 대화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Q____현재 회원 수와 회원들의 나이대, 성별 구성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저희는 정말 신생 동호회입니다. 2021. 2. 9.에 페이스북을 통해서 모집공고를 했고, 그때 모인 12명의 변호사님들을 시작으로, 현재는 30명 정도 모여 있습니다. 변호사가 되신 지 15년이 넘은 분들도 계시고, 신입변호사님도 계시는데, 남녀 비율은 비슷합니다. 예쁜 건 누구나 좋아하니까요.

Q____레고를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은 가입할 수 없나요? 자녀들과 함께 활동할 수 있는 분위기인가요?

 저희 모집공고에도 소개된 내용이지만 레고가 없더라도 레고를 함께 좋아해 줄 수 있는 분들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그리고 자녀와 함께 레고를 즐기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자연스럽게 육아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레고로 수업하는 학원도 있을 정도니까요. 향후에 자녀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들도 여건이 되면 준비해 보려고 합니다.

Q____운영진이라고 할 만한 분들은 어떤 분들이 계신지 소개와 자랑 부탁드립니다.

 동호회 결성에 가장 큰 힘이 되어 주셨던 분은 부회장이신 홍일석 변호사님입니다. 학부 선배님이신데, 우연히 제가 레고 하는 것을 보시면서 함께 응원해 주셨거든요. 그러면서 함께 레고 하는 사람들을 모아 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척척박사이신 박대영 변호사님, 우리 동호회 이름을 지어 주신 최지원 변호사님, 영국에서 레고 소식을 전해 주시는 정수연 변호사님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도 훌륭한 분들이 함께하시는데, 업무에 있어서는 당연히 최고의 성과를 자랑하는 분들이시죠.
 


Q____정기적으로 전시회 개최를 추진 중이라고 들었는데, 일정과 장소, 전시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 궁금합니다.

 저희가 작년에 성립된 동호회라서 아직 오프모임을 제대로 갖지 못했습니다. 코로나19라는 환경이 참 야속합니다. 1년에 1회 정도 전시회를 가지려고 기획하고 있고, 첫 전시회는 서초동에 있는 서울지방변호사회 변호사회관에서 진행하고자 합니다. 일단 출품을 희망한 변호사님이 10분 정도 계셔서, 이를 바탕으로 전시회를 추진하려고 합니다.

Q____코로나19 상황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활발히 활동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동호회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나요?

 제가 운영하는 레고 전시실을 주사무소로 해서, 비정기적인 모임을 이어가려고 하고요, 회원 간의 중고거래나, 레고사진전시회 등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현재는 카카오톡방에서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것이 활동의 중심인데, 회원 수가 증가하고 회원님들이 원하시면 온라인 카페를 개설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Q____회비도 걷나요? 나이, 성별, 지역 등의 가입 조건이나 회원 자격 유지 조건이 있는지도 궁금합니다.

 아직은 동호회 운영을 위한 비용이 발생하지 않아서 회비를 걷지 않았지만, 전시회를 기점으로 행사 준비를 위해 필요한 만큼 회비를 걷으려고 합니다. 저희는 성별 무관, 나이 무관, 지역 무관입니다. 레고라는 취미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함께 소통하실 수 있는 분들이면 모두 환영합니다.

Q____이 글을 보고 동호회에 관심이 있거나 가입을 원하는 회원들이 있다면 어떻게 연락을 드리면 될까요?

 대표 직을 맡고 있는 제 이메일(wicho@lawlogos.com)이나 대외 홍보국장인 최지원 변호사님(lawnjiwon@gmail.com)에게 연락 주시면 필요한 사항을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저희가 수시로 회원 모집공고도 올릴 예정입니다. 주변에 레고를 좋아하는 변호사님이 계시다면, 저희 모임을 소개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인터뷰/정리 : 김추 본보 편집위원

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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